[매일경제] 명교수 명강의 / “ESG는 ‘비용’이 아닌 ‘기업의 경쟁우위와 수익의 원천.” 김태영 교수의 ‘ESG 전략 ‘ 수업
- SKKGSB
- Hit1131
- 2021-09-30
경영 전략에는 흐름이 있다. 지난 10여 년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이 주된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Environmental, Social 그리고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무엇이 기업들로 하여금 이토록 ESG 경영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게 할까? CSV와 ESG는 어떠한 상관관계에 있는가?
성균관대학교 SKK GSB의 김태영 교수는 “ESG 경영 열풍이 부는 것은, 그만큼 오랜 관습과 틀로는 기업의 미래와 성장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일종의 사회적 동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도 기여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ESG 경영 트렌드는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포터 교수가 제시한 CSV 전략은 ESG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 역량과 경쟁우위적 관점에 기반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SV 전략은 경영전략적 관점에서 ESG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김태영 교수가 이번 학기에 강의하는 ESG 전략은 사업부제 전략(Business Strategy)과 전사 전략 (Corporate Strategy) 수업 후 이어지는 세 번째 경영전략 수업이다. 학생들은 자선 혹은 사회적 책임 위주의 사회 공헌 수업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전략을 배운다. 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이 경쟁 우위를 갖고 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ESG의 가치를 비용적 관점이 아닌, 기업의 경쟁우위와 수익의 원천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하는 근본적인 사고 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SG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ESG 전략 수업에서 이러한 ESG 가치를 기업 혁신의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 과정을 통해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배운 내용들을 업무에 적용해 보면 큰 성과도 얻을 수 있다.
그는 ESG 경영이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기업이 ESG를 실현하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ESG 평가 기준도 다르고 기업별 사업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그럴수록 기업은 핵심 역량적 관점에서 경쟁우위를 높일 수 있는 ESG 이슈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ESG 이슈가 매년 달라지더라도 기업은 선택한 ESG 이슈를 비지니스 모델에 담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SG 바람이 불 때마다 기업의 전략적 방향이 바뀌면 안 되겠지요. 이런 기업의 노력이 바로 기업의 진정성입니다.”
김태영 교수는 SKK GSB에서 기업 전략, 조직혁신 및 네트워크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기업의 경쟁우위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관한 연구이다. 주로 전략 및 조직 이론을 통해 기업의 활동 및 재무실적을 설명한다. 또한, 비영리와 영리가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은 비영리적으로 운영되어야 되며, 비영리단체는 영리적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리, 비영리 사이에 벽을 만들지 말고, 다리를 만들어 많은 교류를 하고 서로 배워야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이 비 재무적인 가치인 ESG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높은 경쟁우위를 만드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매경기사: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1/09/924300/
매경기사: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1/09/924300/